안녕하세요 HAN입니다.

여행 둘째 날, 오늘은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의 하루입니다.
어제까지는 이동도 많고 정신없이 지나갔다면,
오늘 아침도 비슷하게 시작되었습니다.
헝가리 절러에게르세그에서 국경을 넘어
블레드까지 이동했는데,
👉 약 4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중간에 휴게소를 한 번 들렀는데,
그 짧은 시간이지만
슬로베니아의 일상적인 풍경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블레드는 슬로베니아에서도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주변 유럽 국가에서도
요양이나 힐링을 위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처음 도착했을 때 느낀 건 하나였습니다.
“여기… 왜 이렇게 조용하지?”
도시와는 전혀 다른 공기,
사람들도 바쁘지 않고
시간이 조금 느리게 흐르는 느낌이었습니다.
맑은 하늘과 구름,
그리고 잔잔한 호수까지
전체적으로 굉장히 고요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호수가 정말 잔잔해서
카누 경기나 수상 스포츠가 많이 열린다고 합니다.
여름에는 수영도 많이 한다고 하는데,
이 날은 초봄이라 그런지 더 차분한 느낌이었습니다.
여행사 일정도 비교적 여유가 있어서
👉 블레드 한 곳만 천천히 둘러보는 날이었습니다.

블레드 크림케이크는
여기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라고 해서
점심 식사 때 함께 먹었습니다.
유럽식 코스로 나왔는데
빵과 스프, 메인 요리, 디저트까지
구성이 꽤 알찼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 양이 정말 많았습니다.
날씨도 좋아서
호수를 바라보며 먹는 점심은
그 자체로 여행 느낌이 제대로 나는 시간이었습니다.
고기는 살짝 씹는 식감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케이크 같았는데
막상 먹어보니 생각보다 매력 있었습니다.
위는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운 크림,
아래는 촉촉한 시트
층마다 식감이 달라서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달기만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깔끔한 단맛이라 괜찮았습니다.
다만 양이 많아서
끝까지 다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블레드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 배를 타고
섬으로 이동했습니다.
약 15분 정도 걸렸는데,
노를 직접 저어 이동하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여행 느낌이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플레트나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마을에서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자격이 제한되어 있고
대를 이어서 이어지는 직업이라고 하는데,
쉽게 가질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더 인상 깊게 느껴졌습니다.
사진으로 많이 보던 곳이라 기대했는데
직접 보니까 느낌이 또 달랐습니다.
밖에서 보면 동화 같은 풍경인데,
섬 안으로 들어오면 생각보다 아담합니다.
작은 성과 기도실,
간단한 공간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천천히 둘러보면
15분 정도면 한 바퀴를 돌 수 있습니다.
자유시간이 1시간 정도였는데
충분히 여유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날은 특별히 많은 걸 하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걷고, 멈추고, 다시 걷고
그 반복이었는데
그 자체로 충분했습니다.
저녁 전에 잠깐 다시 나와
호수 주변을 걸었는데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저녁은 솔직히 기대보다는 아쉬웠습니다.
호텔 근처 식당에서 먹었는데
뷔페식이었고,
구성은 간단한 편이었습니다.
야채, 과일, 치즈, 소시지 등
전체적으로 조식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숙소로 돌아와
슬로베니아 맥주 한 잔과
간단한 간식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이 시간이 오히려 더 편하고 좋았습니다.

블레드는
많이 보지 않아도 충분한 곳이었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여행 중에 이런 하루가 한 번쯤은 있어야
진짜 쉬는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다음 날은 다시 이동이 길지만
이 날의 여유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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