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AN입니다.
유난히 햇빛이 좋았던 어느 4월의 하루.
집에 있기엔 날씨가 너무 아까워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딱히 거창한 일정이 있었던 건 아니고,
좋은 날씨에 이끌려 이것저것 돌아다닌 하루.
돌아보니 꽤 많은 곳을 다녀왔더라고요.

첫 목적지는 신양로스터스.
콜드브루 한 병 사러 가는 길인데도
봄 날씨 덕분인지 괜히 여행 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길가엔 꽃도 피어 있고
사람들 표정도 왠지 여유 있어 보이고.
롯데 에비뉴엘 앞은 또 다른 풍경.
오픈런으로 명품 사려는 사람들 줄 서 있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고
잠실 특유의 활기까지.
평범한 풍경인데도 이날은 괜히 평화롭게 느껴졌어요.
10시 40분쯤 도착해서 오픈 기다리며
오늘은 어떤 콜드브루를 가져갈까 고민.
이런 시간도 은근 재밌습니다.
고민 끝에 바틀 하나 고르고
다른 원두로 내린 콜드브루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텀블러 가득 담아 다시 이동.

따릉이를 주차하고 그냥 걷기로 했습니다.
날이 좋은 날은 목적보다 과정이 좋아지는 느낌.
걷는 길도 좋고
동네 풍경 보는 재미도 있고요.
겸사겸사 최근 오픈한 쏘쏘사라다 잠실새내점도 들렀습니다.
궁금했던 곳이라 구경도 하고 조금 사봤는데
아이들 간식으로 괜찮겠다 싶은 느낌.
이건 따로 매장분석 후기 써놨으니 관심 있으시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옹듀.
최근 생긴 프랑스 디저트 가게인데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신상 느낌.
쁘띠가또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하나하나 너무 정갈했습니다.
종류는 다섯 가지 정도였는데
보고 있는 것만으로 기분 좋아지는 비주얼.
비슷한 업종을 알다 보니
혼자 운영하는 게 쉽지 않겠다 싶은 생각도 들더라고요.
괜히 응원하게 되는 가게.
맛도 좋았습니다.
이건 따로 후기 써볼 예정.
그리고 또 걸음을 옮겨 간 호밀빵집.
근데…
품절.
아…
이건 좀 충격.
인기 많은 건 알고 있었지만
1시쯤 갔더니 이미 끝났더라고요.
여길 먼저 왔어야 했나 싶었습니다.
예약하고 갈 걸.
여긴 아직 비밀 장소로 남겨두고
다음에 성공하면 공개할게요.ㅎㅎ
집 가는 길 새마을시장도 잠깐 들렀는데
수산 코너에서 꽃게 발견.
이제 꽃게철인가 싶어서 찾아보니
4월부터 6월까지 알 꽉 찬 암꽃게가 제철이라고 하더라고요.
6월 지나면 금어기라니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시기 꼭 챙겨 드셔보셔도 좋을 듯.
제철 음식은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콜드브루 마시고
쏘쏘사라다 먹고
디저트 먹고…
은근 많이 먹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은 패스.
이 정도면 충분.
멀리 여행 간 것도 아니고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던 날도 아닌데
좋은 날씨 덕분에
동네를 돌아다닌 것만으로 하루가 꽉 찬 느낌.
이런 소소한 하루가 오히려 더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집 도착하면서 든 생각.
“오늘 밖에 잘 다녀왔다.”
딱 그런 하루.
4월의 어느 좋은 날 기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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